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흙과 바람” 입니다
hitouch
2023. 5. 8.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8일 오늘의 시는 "조지훈"의 “흙과 바람” 입니다.

흙과 바람
조지훈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살 뼈의 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 없이
후회 없이 사랑했었노라고

[ACRANX 아크랑스]
C.Reinecke_ Flute Concerto in D Major, Op. 283: I. Allegro molto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