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하루를 아프게 살았으면” 입니다
hitouch
2018. 8. 13. 00:07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3일 오늘의 시는 “이재섭”의 “하루를 아프게 살았으면”입니다.
하루를 아프게 살았으면
이재섭
하루를 아프게 살고싶다.
아픈 기억 하나 없이
하루를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심히 하루를 보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잠자리에 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싶다.
간절히 기다리는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 밤을 꼬박 지새우고도 자꾸 그리워지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껏 아파하며 하루를 보내고
맘껏 그리워한 후에야 아침을 맞는
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ACRANX 아크랑스]
Despacito_ JeA with Juwon Park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