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이 가을” 입니다
hitouch
2018. 9. 10. 00:02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0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이 가을”입니다.
이 가을
박노해
가을볕이 이리 맑은 건
가장 투명한 제 빛깔로 익어가라고
가을바람이 이리 조용한 건
대지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가라고
가을 하늘이 이리 높은 건
자신을 떨구는 나무처럼 깊어지라고
가을 길이 이리 고적한 건
이 가을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ACRANX 아크랑스]
Luka Sulic_ El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