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입니다
hitouch
2025. 3. 31.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31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입니다.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오세영
잊으려 하는 것은
잊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더니라.
작년에 지던 감꽃이 올해 또 시나브로 지듯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오늘 밤
또 반짝이듯
세월은 아주 가지 않는 법.
아침나절 내리던 썰물이
저녁에 또 내리듯
잊으려 하는 것은
잊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더니라.

[ACRANX 아크랑스]
Dvořák_ Cello Concerto in B Minor II. Adagio, ma non trop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