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안개속에서” 입니다
hitouch
2023. 6. 16.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16일 오늘의 시는 "헤르만헤세"의 “안개속에서” 입니다.
안개속에서
헤르만헤세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도 서로를 볼 수가 없지
모두가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차 있었지만
이제는 안개가 내려 앉아
더 이상 그 누구도 볼 수 없어라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가만히 격리하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정말 현명하다 할 수가 없다
안개 속을 걸으면 이상하기도 하여라
삶이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하지
모두가 다 혼자일뿐
[ACRANX 아크랑스]
Brahms Symphony No.1 2 mv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