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삶” 입니다
hitouch
2024. 5. 5.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5일 오늘의 시는 "고은"의 “삶” 입니다.
삶
고은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없더라도
바람 한 점 없이
지는 나무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또한 바람이 일어나서
흐득흐득 지는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 없더라도
물이 왔다가 가는
저 오랜 썰물 때에 남아 있을 일이다
젊은 아내여
여기서 사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가지며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다만 잎새가 지고 물이 왔다가 갈 따름이다
[ACRANX 아크랑스]
Marcello_ “Adagio” dal Concerto in re- per oboe e orchestra
http://www.youtube.com/watch?v=sG7jCv7jK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