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사람이 그리운 날” 입니다

hitouch 2025. 5. 30.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30일 오늘의 시는 "박재화"의 “사람이 그리운 날” 입니다.


사람이 그리운 날

                          박재화

살다 보면
사람에 무너지는 날 있다
사람에 다치는 날 있다

그런 날엔 혼자서
산엘 오른다
해거름까지 산을 오른다

오르다 보면
작은 묏새무리 언덕을 넘나든다

그 서슬에 들찔레 흔들리고
개미떼 숨죽이는 것 보인다

사람에 무너지는 날에도
사람은 그리웁고
사람에 다치는 날에도
사람은 위안이다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Sonata for Piano and Violin No.2, III. Leise, einfach

http://www.youtube.com/watch?v=7g6EYsK4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