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방문객” 입니다
hitouch
2018. 12. 4. 00:06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4일 오늘의 시는 "마종기"의 “방문객” 입니다.
방문객
마종기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랏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ACRANX 아크랑스]
Beyonce(Halo)+Taylor Swift(Love Story)_ Piano Cello Duet
http://www.youtube.com/watch?v=dVfQBIAHG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