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바보일기” 입니다
hitouch
2024. 5. 11.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1일 오늘의 시는 "문향란"의 “바보일기” 입니다.
바보일기
문향란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는 걸.
나의 목은 푹 잠겨 아무런 말도 못하고
나의 가슴 갈피에는
슬픈 사연이 너무도 많아.
그리도 애타게 그리던 너를
만났는데도
나는 겁장이처럼 뒷걸음쳐야 했어.
어디쯤 가면
너의 자리에 편히 누울 수 있을까.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는 걸
너는 모를 거야.
나의 목은 푹 잠겨 말은 못하지만
나의 일기장에는
슬픈 사연으로 가득해.
너의 마음이 그리도 멀리 있는 거니.
[ACRANX 아크랑스]
Telemann_ Sonata in D major, TWV 44:1, II. Lar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