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무감각인 세월” 입니다
hitouch
2025. 3. 15.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15일 오늘의 시는 "나영민"의 “무감각인 세월” 입니다.
무감각인 세월
나영민
하루하루
이렇게 보내다간
어느 날 거울 앞에서
난 누구인가 물어볼 날 있겠지
한 해 한 해
이렇게 지내다간
어느 해 허연 머리에
아차 싶어질 때 슬퍼 어이할까
하루하루
깊은 뜻도 없이
모두들 최선이리라는
말을 되뇌며 삶을 살아내는데
세월의 속성은
조금만 빈틈만 보이면
그동안 쌓아놓았던 내면을
와르르 무너뜨리며 공격해 들겠지
[ACRANX 아크랑스]
Silvestrov_ 3 Bagatelles, Op. 1: III.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