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마중” 입니다
hitouch
2024. 12. 9.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9일 오늘의 시는 "하상만"의 “마중” 입니다.
마중
하상만
저 멀리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집 앞에서 엄마가 부른다
입으로 부르지 않고
손으로 부른다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다
책가방도 신발주머니도
마구 흔들리며
달려간다
말소리보다 손짓이
멀리 가고
말소리보다 손짓이
따뜻할 때가 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relude no.15 ‘Raindrop’, o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