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당신을 위해 비워둔 집” 입니다
hitouch
2024. 5. 17.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7일 오늘의 시는 "김승동"의 “당신을 위해 비워둔 집” 입니다.
당신을 위해 비워둔 집
김승동
지붕이 있어도
빗물이 흘러내리는
벽이 있어도
바람이 드는 집이 있습니다
불을 지펴도
허리춤에 성애가 피는
달빛이 넘어 들어와도
어둠만 가득한 집입니다
마당 가 흰 철쭉 연산홍이
흐드러지게 눈부셔도
안개만 자욱한
사립문 열려 있어도
찾아오는 이 없는
내 마음의 빈집입니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 II. 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