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 입니다
hitouch
2024. 9. 17.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7일 오늘의 시는 "박만엽"의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 입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
박만엽
몸이 가까이 있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떨어져 있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마주보고 있으면
정감을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맑고 변함없는 영혼은
떨어져 있는 몸을
자석처럼 이끌게 하여주고
보이지 않는 형상을
영화처럼 스크린에 비춰줍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ACRANX 아크랑스]
Handel_ Violin Sonata No.4 in D Major I. Adagio (Arr. C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