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넘어져 본 사람은” 입니다
hitouch
2024. 9. 25.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25일 오늘의 시는 "이준관"의 “넘어져 본 사람은” 입니다.
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ACRANX 아크랑스]
Bach_ randenburg Concerto No. 1 in F, BWV 1046 - 2. Ada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