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너” 입니다
hitouch
2023. 10. 26.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6일 오늘의 시는 "고은"의 “너” 입니다.
너
고은
네가 와서 인기척 낼 때
비로소 나는 나인지 몰라
얼음 풀려
네가 물이면
내가 물소리가 된다
다음날 내가 물이면
네가 물소리가 된다
세월의 퀭한 한 모퉁이 돌아
누구와 옷을 바꿔 입고 싶은 날
천년인들
오직 나만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더냐
가는 데마다
너, 너, 너, 너로 하여 이다지 오래된 나인지 몰라
[ACRANX 아크랑스]
Bach_ Italian Concerto in F Major, BWV 971 - II. And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