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가을 그리고 겨울” 입니다
hitouch
2018. 11. 29. 00:17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29일 오늘의 시는 "김준태"의 “가을 그리고 겨울” 입니다.
가을 그리고 겨울
김준태
사랑하라고
찬바람이 붑니다
서로의 시린 어깨를 부비라고
사랑하라고
나뭇잎들이 떨어집니다
서로의 시린 발등을 덮어주라고
사랑하라고
더 먼곳으로 떠나가서도
산들은 봉우리마다
흰눈을 쌓아 올립니다
서로의 숨결과 얼굴을 잊을까봐
사랑하라고
더 먼곳으로 날아가서도
새들은 숲의 가지인들
쉬지 않고 날아갑니다
행여 노래가 흐르는 길 벗어날까봐
마음과 향기
또한 슬픔에 바래질까봐
잎 지는 겨울에서
눈 나리는 겨울까지
아 사랑하라고
사랑하라고 찬바람은
불어오고 불어갑니다
두 눈에 흐르는 눈물도
별빛인 듯 반짝여주면서
[ACRANX 아크랑스]
César Franck_ Cello Sonata in A Major
https://youtu.be/qguGP7CZm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