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가을에” 입니다
hitouch
2018. 10. 3. 00:05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3일 오늘의 시는 “김영현”의 “가을에”입니다.
가을에
김영현
외로운 사람들이여,
외로워서 죽고마는 사람들이여,
그냥 외로워하시게나.
가을은 그렇게 외로운 사람들의 것이니
들꽃도 가을벌레도
그리고
너도 나도
처음부터 외로웠으니
외로움이 또 다른 외로움 보며
살아왔으니
곧 눈보라와 함께 겨울이 올 것이다.
찬바람도 윙윙 불어올 것이다.
외로운 사람들이여,
외로워서 끝내 죽고마는 사람들이여,
이 계절엔 그대를 위로할 말이
아무것도 없나니.
[ACRANX 아크랑스]
Chet Baker_ Almost blue
http://www.youtube.com/watch?v=z4PKzz81m5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