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 “가끔 쉬어 가는 자리에” 입니다
hitouch
2024. 8. 3.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3일 오늘의 시는 "김시천"의 “가끔 쉬어 가는 자리에” 입니다.
가끔 쉬어 가는 자리에
김시천
가끔 쉬어 가는 자리에
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네
그 그늘 아래
작은 돌 하나 놓여 있어
문득 머물고 싶은
늘 그러하진 않는다 하더라도
가끔씩이라도
아주 가끔씩이라도
산 밑 주막에 피어오르던
구수한 저녁 연기 같은
그런 사람 하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ACRANX 아크랑스]
Mendelssohn_ Lieder ohne Worte, Op. 67 - No. 5 in B Minor.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