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오늘의 시의 “혼자 먹는 밥” 입니다
hitouch
2024. 12. 8. 00:10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8일 오늘의 시는 "송수권"의 “혼자 먹는 밥” 입니다.
혼자 먹는 밥
송수권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 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 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 있다
우리 생에서 몇 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Piano Sonata No. 14, Op. 27 No. 2, "Moon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