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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지우개”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7.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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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1일 오늘의 시는 "함민복"의 “지우개” 입니다.


지우개

        함민복

미세먼지로 
길을 지운
산을 지운
하늘을 지운

사람들이 
할 말이 없다고 입을 지우고
숨도 부끄러워 코도 지우고 
바삐 걸어간다

미세먼지 마스크 낀
태양이 창백하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in C sharp minor, Op. Posth.

http://www.youtube.com/watch?v=XOWJP40MrkU&t=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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