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꽃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31일
오늘의 꽃은 “호박(Pumpkin)”입니다.
(꽃말: 광대함)
옛날에 종을 만들던 한 노인이 있었다.
황금으로 종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몰두를 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때가 다 되었다며 노인을 저 세상으로 데리고 가 버렸다.
노인은 저승사자에게 끌려 가면서도 다 만들지 못한 종 때문에 자꾸만 뒤를 돌아 보았다.
옥황상제 앞에서 심판을 받고 전생에 선하게 살았기 때문에 천당으로 보내졌는데도
노인은 계속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곤 했다.
그것을 궁금히 여긴 옥황상제가 물었다.
"너는 남들이 다 행복하게 사는 이 좋은 곳에서 왜 이렇게 우울하게 보내고 있느냐?"
"다름이 아니옵고, 저는 이승에 있을 때 만들던 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 곳으로 오는 바람에 미처 완성을 하지 못해서 눈을 감지 못했습니다."
옥황상제는 노인을 가엽게 여겨서 종을 완성하고 오도록 지상으로 다시 내려 보냈다.
종을 만들었던 곳으로 갔으나 폐허가 되고 숲이 우거져 찾을 수가 없어 난처해 하고 있는데,
길을 가다가 자신의 발 밑에 자기가 만들건 종 모양을 한 황금빛 꽃이 있어 그 줄기를 따라
땅 속을 파들어 가니 바로 거기에 자신이 만들던 황금 범종이 미완성인 채로 묻혀 있었다.
그는 그 종을 파내어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을 시키고 어떤 소리가 나는가 싶어 쳐 보았는데 종에선 소리대신 황금꽃이 떨어지면서 누우런 황금 열매가 달리는 것이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황금빛 꽃은 호박꽃이었고 황금빛 열매는 다름 아닌 호박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노란 호박꽃은 한 노인의 정성에 감복하여 옥황상제가 그 노인으로 하여금 범종을
찾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꽃인 셈이다.
호박(Pumpkin)은 박과 호박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채소를 말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열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호박은 열대 및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호박의 한명(漢名) 남과(南瓜)는 남만(南蠻)에서 전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는데,
오랑캐로부터 전래된 박과 유사하다 하여 호박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박은 커다란 잎이 거친 털로 덮여 있고, 수꽃과 암꽃이 따로 핀다.
수꽃에만 있는 화분을 벌이 암꽃에 옮기면 수분이 되고, 수분된 암꽃에서 호박이 자란다.
암꽃 하나하나가 단 하루만 피어 수분할 수 있는 데다가 호박꽃 대부분이 수꽃이기 때문에
실제로 호박을 생성하는 꽃은 몇 송이밖에 없다.
호박은 약간 산성인 토양에서 잘 자라며 대개 씨를 뿌린 뒤 약 4개월이면 익는다.
호박 열매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껍질이 단단하거나 무르다.
속은 결이 거칠고 끈끈한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매 가운데에 씨가 들어 있다.
열매의 무게는 대개 7 ~ 14kg 정도이지만 90kg이 넘게 나가는 것도 있다.
열매는 대개 오렌지색을 띠며, 노란색,녹색,흰색 등 다른 색깔을 띠는 것도 많다.
호박 열매는 비타민A와 칼륨이 풍부하며, 여러 방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산후조리로 붓기를 빼기 위해서 먹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파이를 만들어 먹는다.
호박 씨는 널리 애용되는 간식이고 단백질과 철분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핼러윈에는 등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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