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봄바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3. 9. 09:12

본문

봄바다 


                                              황지우 


봄바다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란 꽃잎들이 

가득 흘러간다 


노랑나비가 그 이상한 꽃에 홀려 

一生으로 못 갈 바다를 따라간다 


앞뒤 안 보고 

더듬이로만 

노란 그 목표물에 밀착해서 

멋 모르고 가다 보니 

발 댈 곳 없는 물 위였다 


不歸不歸 

끝 간 데 없는 심연을 

건너 간다 


이 작은 나래로 

한 바다를 건너 갈 수 있을까 


봄바다에 이름 없는 수천의 노랑 

나비들이 가득 떠 있다 


섬으로 가기 위해 

노란 꽃과 

노랑나비의 

人海戰術 

목에 유채꽃 花還을 두른 섬이 

綠色 바다에서 올라온다 



[ACRANX 아크랑스]


Whitney Houston_ I Will Always Love You

https://www.youtube.com/watch?v=mK4hweZRU0k

'오늘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0) 2018.03.15
그대도 오늘  (0) 2018.03.10
매화꽃이 필 때면  (0) 2018.03.05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0) 2018.03.01
멀리서만  (0) 2018.02.2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