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묘비명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이다.
전쟁에 임하는 장수로서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묘비명은 말 그대로 고인을 기념하기 위해 묘비에 명문이나
시문을 새긴 것으로 단지 슬픔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냉소 등 다양한 표현들이 새겨져 있다.
기인으로 유명한 중광스님의 묘비명은 “괜히 왔다간다”고 쓰여 있다.
프랑스와 모리아크의 묘비명에는 “인생은 의미있는 것이다."라고 했고,
개그맨 김미화씨는 묘비명을 미리 준비했는데 개그우먼 답게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했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는 “우물주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이다.
시인 나태주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했는데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이다.
◇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다 (에밀리 디킨슨)
◇ 일어나지 못해 미안합니다 (헤밍웨이)
◇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스탕달)
◇ 할리우드의 한 기자가 밥 호프에게 자신의 묘비에 무슨 글을 새겼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밥 호프는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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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어나지 못해 죄송합니다."
(밥 호프 : 영국 출신의 미국 희극 배우로 1930~90년대까지 활동하며 '미국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