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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태예 작사무점(論義太銳 作事無漸)

고사성어(故事成語)

by hitouch 2017. 7.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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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義太銳 作事無漸(논의태예 작사무점)  
일을 행함에 있어 점진적이지 못하고 너무 날카롭다는 뜻. 


율곡은 조광조의 개혁이 옳은 것이었지만, 일을 추진함에 있어 점진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고 너무 치열한 논리를 앞세워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개혁가는 사회세력을 조율할 때 혁명가보다 더욱 교묘한 적응력과 조정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개혁가는 폭발적 변혁을 꾀하는 혁명가와 현상유지를 고집하는 보수주의자 사이에서,  양면투쟁이 불가피하다는 헌팅턴의 말이다. 

조광조는 순수한 이상적 정치가로서 개혁의 선봉에 섰고  이를 반대했던 당시 보수파들과 극도로 대립했었다.  

결국 보수파가 승리하면서 사림들의 급진적인 개혁은  ‘기묘사화’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불러왔고 조광조를 비롯한 개혁파들은 모두 죽었다. 

조광조와 사림들은 깨끗하고 숭고한 이상이 있었지만 너무도 급진적이었기에 반대파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씨앗은 남아 다음 세대로 이어져 실현이 되어갔다. 

조광조의 꿈을 이어받은 사림의 2세대가 율곡 이이였다. 율곡은 조광조의 이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그것을 실현 시키는 방법은 바꿨다.  


율곡은 조광조를 누구보다 존경했지만 옳은 일도 지나치게 급하게 서둘면 실패하고,  결과적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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