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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만 평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7. 8. 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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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만 평  


                                                          신용목    


누가 잡아만 준다면 

내 숨 통째 담보 잡혀 노을 만 평쯤 사두고 싶다 

다른 데는 말고 꼭 저기 폐염전 옆구리에 걸치는 

노을 만 평 갖고 싶다 


그러고는 친구를 부르리 

노을 만 평에 꽉 차서 날을 만한 철새 

한 무리 사둔 친구 

노을 만 평의 발치에 흔들려줄 갈대밭 

한 뙈기 사둔 친구 


내 숨에 끝날까지 사슬 끌려도 

노을 만 평 사다가 

친구들과 옛 애인 창가에 놀러가고 싶네



[ACRANX 아크랑스] 


The Animals_ House of The Rising Sun

https://www.youtube.com/watch?v=hRXb7K7k7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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